日조총련 조선대 학생들, 원산갈마지구 방문…"아주 특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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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9-15 15:06 조회13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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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조총련 조선대 학생들, 원산갈마지구 방문…"아주 특별해"
재일 조선인 학생이 지방 찾은 건 코로나 이후 처음
[조선신보 갈무리]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점 관광사업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의 일본 조선대학교 학생들을 손님으로 맞았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제1차 조선대학교 졸업학년학생조국방문단이 2∼4일 강원도 원산시와 평안남도 양덕군을 찾았다"고 14일 보도했다.
재일 조선인 학생들이 수도 평양이 아닌 지방을 찾는 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북한 국경이 봉쇄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조선신보는 소개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재일 조선인이 단체로 방북한 건 지난해 9월이 처음이었다.
2일 원산에 도착한 학생들은 원산애육원과 육아원을 둘러본 뒤 원산 부두에 정박한 '만경봉-92호' 갑판 위에 올랐다.
만경봉 92호는 약 9천700t급 대형 화물여객선으로, 1992년 김일성 80회 생일을 맞아 함경북도 조선소연합기업소가 조총련 지원을 받아 건조한 선박이다. 2018년 평창 올림픽 당시 북한 예술단이 이 배를 타고 방남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일정 마지막 코스로 원산갈마해안지구의 명사십리 백사장을 뛰놀며 해수욕을 했다. 갈마참매호텔을 돌아보며 가상현실(VR) 장비를 활용한 오락시설에서 여가를 보냈다.
량애화 학생(단기학부 2학년)은 "일본에도 세계적인 관광지, 호텔은 많다"면서도 "김정은 원수님의 인민사랑이 가득찬 이곳은 아주 특별한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찬양했다.
또, 2019년 준공된 복합체육문화휴식기지인 양덕온천문화휴양지에서 2박 3일 동안 실내 온천장을 즐겼다. 학생들은 승마를 체험하고 특산물과 불고기, 초밥 등 별미도 맛봤다.
조선신보는 양덕온천문화휴양지가 아직 외국인 관광객은 받지 않고 있다면서 "조국에서는 해외동포들은 인민들과 똑같은 봉사를 받을 수 있게 배려를 돌려주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문을 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동시 숙박 가능 인원이 2만 명에 달하는 대규모 시설로, 북한은 이곳에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려 하고 있다.
a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