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북·중·러 정상 66년 만에 한자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9-04 15:30 조회29회관련링크
본문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북·중·러 정상 66년 만에 한자리
기사입력시간 : 2025/09/03 [14:47:00]
박명훈 기자
북·중·러 삼국 정상이 3일 오전 9시(현지 시각) 중국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함께했다.

▲ 열병식에 참석한 정상, 정상급 인사들이 천안문 망루로 이동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왼쪽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오른쪽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리했다. © 신화통신
삼국 정상이 공식 석상에서 한자리에 모인 건 지난 1959년 천안문광장에서 열린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열병식 이후 66년 만이다.
열병식은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정상급 외빈 30여 명을 맞았다. 그런데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특히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진핑 주석은 각국 정상, 정상급 인사들과는 한 손으로 악수했다. 그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할 때는 본인이 한 발짝 다가서며 두 손으로 꽉 잡고 환대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펑리위안 여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우리말로 직접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의 환영을 받은 정상, 정상급 인사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어 정상, 정상급 인사들은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순으로 천안문 망루에 올라 중국의 항일전쟁 노병들에게 인사했다.

▲ 항일전쟁 노병들에게 인사하는 삼국 정상. © 신화통신
삼국 정상은 천안문 망루 중앙 관람석에서 열병식을 관람했는데 이때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왼쪽, 푸틴 대통령이 오른쪽에 자리했다.
열병식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밝은 표정으로 시진핑 주석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북한의 항일 유격대·중국공산군·소련군은 일제 관동군에 맞서 함께 싸웠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중국인민항일전쟁과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을 엄숙히 기념하고, 함께 역사를 기억하고, 열사들의 기억을 소중히 여기며,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모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 질서를 무시하는 미국을 겨눈 듯 “서로를 평등하게 대하고 조화롭게 살며 서로 도울 때만 모든 국가와 민족은 공동의 안보를 유지하고 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며 역사적 비극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여정에서 중국 전역의 모든 민족·인민은 중국공산당의 강력한 영도 아래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이라는 ‘3개 대표’ 중요사상 그리고 과학적 발전관을 견지해야 한다”라며 “항일전쟁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하며 용감하고 결연한 의지로 전진하고 단결”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총 45개 부대가 참가했으며 시진핑 주석이 무개차를 타고 직접 사열했다. 헬리콥터 편대로 구성된 공중깃발 호위 편대가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모양으로 비행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열병식에서는 전 지구가 타격권인 핵 탑재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둥펑(DF)-5C, 중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J)-35A,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 J-20S 등 최신형 무기들이 대거 공개됐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병식과 이어지는 연회에 함께한다고 밝혔다.
한편 열병식에는 우원식 한국 국회의장,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 등도 참석했다.

© 신화통신

▲ 열병식을 마치고 연회에 참석한 삼국 정상. © 신화통신
기사입력시간 : 2025/09/03 [14:47:00]
박명훈 기자
북·중·러 삼국 정상이 3일 오전 9시(현지 시각) 중국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열린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함께했다.
![]() ▲ 열병식에 참석한 정상, 정상급 인사들이 천안문 망루로 이동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왼쪽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오른쪽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리했다. © 신화통신 |
삼국 정상이 공식 석상에서 한자리에 모인 건 지난 1959년 천안문광장에서 열린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열병식 이후 66년 만이다.
열병식은 중국 관영 CC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정상급 외빈 30여 명을 맞았다. 그런데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특히 예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진핑 주석은 각국 정상, 정상급 인사들과는 한 손으로 악수했다. 그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할 때는 본인이 한 발짝 다가서며 두 손으로 꽉 잡고 환대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펑리위안 여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우리말로 직접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의 환영을 받은 정상, 정상급 인사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어 정상, 정상급 인사들은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 순으로 천안문 망루에 올라 중국의 항일전쟁 노병들에게 인사했다.
![]() ▲ 항일전쟁 노병들에게 인사하는 삼국 정상. © 신화통신 |
삼국 정상은 천안문 망루 중앙 관람석에서 열병식을 관람했는데 이때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의 왼쪽, 푸틴 대통령이 오른쪽에 자리했다.
열병식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밝은 표정으로 시진핑 주석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북한의 항일 유격대·중국공산군·소련군은 일제 관동군에 맞서 함께 싸웠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중국인민항일전쟁과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을 엄숙히 기념하고, 함께 역사를 기억하고, 열사들의 기억을 소중히 여기며,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모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 질서를 무시하는 미국을 겨눈 듯 “서로를 평등하게 대하고 조화롭게 살며 서로 도울 때만 모든 국가와 민족은 공동의 안보를 유지하고 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며 역사적 비극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여정에서 중국 전역의 모든 민족·인민은 중국공산당의 강력한 영도 아래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 이론이라는 ‘3개 대표’ 중요사상 그리고 과학적 발전관을 견지해야 한다”라며 “항일전쟁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하며 용감하고 결연한 의지로 전진하고 단결”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총 45개 부대가 참가했으며 시진핑 주석이 무개차를 타고 직접 사열했다. 헬리콥터 편대로 구성된 공중깃발 호위 편대가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모양으로 비행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열병식에서는 전 지구가 타격권인 핵 탑재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둥펑(DF)-5C, 중국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J)-35A,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 J-20S 등 최신형 무기들이 대거 공개됐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병식과 이어지는 연회에 함께한다고 밝혔다.
한편 열병식에는 우원식 한국 국회의장,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 등도 참석했다.
![]() © 신화통신 |
![]() ▲ 열병식을 마치고 연회에 참석한 삼국 정상. © 신화통신 |
북·중·러 정상, 톈안먼 망루에 나란히 서다
- 이광길 기자
- 승인 2025.09.03 11:38
시 주석, “오늘 인류는 전쟁이냐 평화냐 선택에 직면”
![3일 오전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 나란히 서서 전승절 열병식을 지켜보는 북.중.러 정상. [사진 갈무리-CCTV]](https://www.tongilnews.com/news/photo/202509/214413_110956_3640.png)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왼쪽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선 모습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서방 언론의 표현에 따르면, ‘반미의 축’이 새롭게 등장한 셈이다.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기념대회」시작에 앞서 주석과 푸틴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톈안먼 망루에 모습을 드러내자 광장 쪽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리창 국무원 총리의 개막선언에 이어 예포 발사, 의장대 입장, 국기 게양, 시진핑 국가주석 연설, 사열, 분열 등으로 이어진 행사 내내 중국 관영 [CCTV]의 카메라는 시 주석에 초점을 맞췄다. 북·중·러 정상이 한 화면에 잡히는 모습이나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환담하는 모습은 드물게 내보냈다. 미국과 서방의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연설을 통해 “중국인민항일전쟁은 아주 고되고 위대했던 전쟁”이며 “피와 살로 만리장성을 쌓아 근대 이후 외적의 침입에 맞서 처음으로 완전한 승리를 거두었다”라고 자평했다.
아울러 “중국인민항일전쟁은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의 중요한 구성부분이며 중국인민은 엄청난 민족적 희생으로 인류 문명을 구하고 세계 평화를 수호하는 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면서 각 나라와 민족을 평등하고 대하고 화목하게 지내야 역사적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갈무리-CCTV]](https://www.tongilnews.com/news/photo/202509/214413_110959_40.png)
시 주석은 “오늘날 인류는 평화냐 전쟁이냐, 대화냐 대립이냐, 상생이냐 제로섬이냐는 선택에 직면해 있다”면서 “중국 인민은 역사의 바른 편, 인류 문명과 진보의 편에 서서 평화 발전의 길을 견지하고 각국 인민과 손잡고 인류운명공동체를 건설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인민해방군은 항상 당과 인민이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영웅부대”라며 “전국 장병들은 신성한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고 세계 일류 군대 건설을 가속화하며, 국가주권, 통일, 영토완정을 확고히 수호하여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버팀목이 되고, 세계 평화와 발전에 더 큰 기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행사를 지켜본 미국 [CNN]은 “시 주석 양 옆으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북한의 김정은, 이 세 사람이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함께 섰다”면서 “이는 미국 주도 세계 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러시아, 북한이 미국에 대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도 덧붙였다.
‘전승절’ 열병식에서는 수백기의 첨단 무기가 공개되고 1만명이 넘는 병력이 참가했으며, 세계 최대의 상비군을 현대화하려는 시 주석의 노력 하에서 강화되고 있는 중국의 군사력을 시위했다고 이 방송은 주장했다. 중국의 부상은 “막을 수 없다”는 시 주석의 발언도 소개했다.
영국 [BBC]도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26개국 정상 중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무기들, 레이저 무기와 핵탄두 미사일, 거대 수중 드론에도 주목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전용열차 편으로 2일 오후 4시께 베이징에 도착했다. 딸 주애가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까지로 예상되는 방중 기간 김정은 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북·중 정상회담, 푸틴 대통령과의 북·러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