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존엄을 선택했다. 일극 패권 시대에서 주권이 존중되고 호혜 평등이 실현되는 다극화 시대로의 거대한 전환. 지배와 예속의 시대를 끝내고 자주와 주권을 위해 두려움 없이 저항하는 사람들. 인류는 이제 다시 참혹했던 미국 중심의 일극 패권 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위는 다큐멘터리 영화 「WARmerica의 운명 2편: 거대한 전환」(거대한 전환)의 마무리 해설이다.

거대한 전환은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WARmerica의 운명 1편: 저항의 시작」에 이어 2024년에 제작된 영화이다.

1편은 미국에 저항하는 전 세계 민중의 투쟁에 초점을 맞췄다. 

2편인 거대한 전환은 미국 주도 일극 체제에서 각 주권국가가 협력하는 다극 체제로 전환되는 세계 질서를 주시했다. 한반도를 비롯해 중동지역, 아프리카, 중국, 러시아 등 많은 나라가 다극 체제로 나아가는 모습을 소개했다. 즉 미국의 패권을 무너뜨리며 세계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거대한 전환은 그동안 패권을 지키기 위해 미국이 많은 나라에 가했던 제재의 실상을 폭로했고, 북한과 러시아 등에 미국의 제재가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뿐만 아니라 붕괴 직전인 미국의 경제, 정치 실상도 보여준다.

지난해 11월 11일 제작위원 시사회를 시작으로 200여 회에 걸쳐 공동체 상영이 된 거대한 전환은 많은 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거대한 전환의 김철민 감독은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다큐창작소’에 영화를 공개했다.

김 감독은 영화를 공개한 이유를 “거대한 전환은 제작위원회에 참가한 많은 시민의 후원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그동안 영화는 극장과 강당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공동체 상영회를 통해 많은 관객과 만났다. 공동체 상영처럼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는 분명 큰 의미가 있지만 그런 자리에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시민들도 많았다”라며 “더 많은 분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영화를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하기로 했다. 이 영화를 통해 전쟁 국가 미국의 실체와 무너져 가는 미국의 일극 패권의 현실을 더 많은 시민이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영화가 만들어지던 시기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집권 시기였다. 지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했다. 

김 감독은 최근 미국의 행보에 대해 “미국이 무너져 가는 일극 패권을 지키기 위해 관세전쟁 등 각종 압박 정책을 동원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일방주의와 약소국에 대한 횡포는 오히려 더 노골화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패권이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는 다른 나라들과의 공존과 협력보다는 지배와 간섭을 앞세우는 일방주의적 태도에 있다. 결국 최근의 미국 행보는 스스로 몰락을 더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머지않아 전 세계 여러 나라의 저항과 연대를 통해 미국의 일극 패권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편 제작 여부에 대해 김 감독은 “현재로서는 3편에 대한 구체적인 제작 계획은 없다. 하지만 만약 어떤 계기가 생겨 3편을 만들게 된다면 미국의 패권에 맞서 다극화 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는 나라들, 예를 들면 북한, 러시아, 중국 같은 나라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다”라며 “그들이 주도하려는 새로운 다극화 세계 질서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또 그것이 인류의 미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를 깊이 있게 다뤄보는 작업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래는 거대한 전환 전체 영상이다.